'PGA파' 셰플러, LIV 선수까지 불러 '마스터스 디너' 대접

입력 2023-03-16 18:10   수정 2023-03-27 09:49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는 대회를 이틀 앞둔 다음달 5일 ‘챔피언스 디너’를 연다. 전년도 우승자가 역대 챔피언들을 초청해 저녁을 대접하는 전통의 행사다. 해마다 열리는 만찬이지만 올해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파와 LIV 골프파로 나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진 남자 골퍼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다.

지난해 우승자인 스코티 셰플러(27·미국)는 1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린 2023 마스터스 토너먼트 기자회견에서 “(LIV골프 소속 선수들에게) 무슨 말을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이번 만찬은 모두가 다시 모일 수 있는 특별한 자리인 만큼 다른 것을 제쳐두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다음달 7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는 PGA투어와 대립하고 있는 LIV골프 소속 선수가 대거 출전한다. 지난해 6월 LIV골프가 출범한 후 PGA투어는 자신들의 대회에 LIV골프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했다. PGA투어가 직접 주관하지 않는 메이저대회에는 LIV골프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열려 있다. 양 투어 선수들은 지난해 7월 디오픈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맞대결을 펼친다.

대회 개막 이틀 전에 열리는 챔피언스 디너에서는 양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가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LIV골프의 간판인 필 미컬슨(52)을 비롯해 더스틴 존슨(39), 패트릭 리드(33) 등이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만찬에 참석한다. 공교롭게도 LIV골프 출범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PGA투어를 공격했던 선수들이다.

PGA투어 잔류파 측 참가자도 만만치않다. 타이거 우즈(48·미국), 애덤 스콧(50·호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즈는 지난달 “챔피언스 디너는 주인공인 셰플러가 적절한 영광을 얻는 동시에 이곳을 떠난 사람들이 무엇을 저버렸는지 깨닫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만찬의 주인공인 셰플러 역시 대표적인 PGA투어 잔류파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갈등을 덮어두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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